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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서 웃은 이범호 감독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났다, 팀은 더욱 강해질 것"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따낸 선두 KIA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NC 다이노스(15승 10패)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KIA는 1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도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짜리 '괴물 타구'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쓸어 담은 김도영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9개(종전 최다 7개)까지 늘렸다. KIA는 5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말 주성원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지만,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결승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 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선발 크로우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5명의 투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리 투수는 곽도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최형우가 결승타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이었는데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상태 투수(조상우)와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천금 같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줬다. 그야말로 승부를 결정짓는 안타였다"며 "계속된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추가 타점을 올려주면서 확실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크로우가 많은 투구수로 5이닝 만에 교체됐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불펜진에서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해영이 오늘도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주중 첫 경기였는데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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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고 151㎞' 최준호, 씩씩하게 '5이닝 1실점', 거침없이 공룡 막았다

신인 지명 1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했던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더할 나위 없는 깔끔한 호투로 임무를 120% 완수했다.최준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7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1군 선발 등판인데도 주눅든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고, 최고 151㎞/h 강속구를 씩씩하게 던졌다. 피홈런 한 방으로 실점은 있었으나 NC가 자랑하는 강타선을 압도했다.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최준호는 지난해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 잠재력은 인정 받았지만, 그해 상위 순번 지명자인 윤영철(KIA 타이거즈) 김서현(한화 이글스)에 비해 존재감은 약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목받은 동기들과 달리 그는 1군 데뷔 대신 2군에서 실력을 연마했다. 이어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야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당시엔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1군 마운드를 경험해본 후였기 때문일까. 선발로 나선 23일 경기에서는 달랐다. 최준호는 1회부터 5회까지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공격적 투구를 펼쳤다. NC가 자랑하는 '3할 타율 보증수표' 박민우, 손아섭, 박건우를 상대로 강속구를 뿌렸다.1회부터 구위가 통했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강속구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그는 포크볼을 존 안에 던져 루킹 삼진으로 출발했다. 이어 권희동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한 그는 손아섭을 상대로 강속구만 3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뿌리는 하이 패스트볼은 가히 '일품'이었다. 2회 박건우에겐 일격을 허용했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도 몸쪽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은 그는 박건우에게 한가운데 148㎞/h 직구를 던졌으나 초구를 바로 공략당해 홈런을 허용했다. 잠실 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었다.홈런을 내주고 흔들릴 법 했지만, 최준호는 변함없이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김성욱을 상대로도 1회 상대 타자들처럼 삼진을 뽑아냈고, 서호철에겐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로 이를 지워냈다.삼진쇼는 매 이닝 이어졌다. 3회 초에는 9번 타자 김주원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추가했고, 4회 다시 만난 데이비슨에게는 몸쪽에서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끄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추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기세를 탄 최준호에게 5회까지 경기를 맡겼다. 최준호는 이번에도 흔들림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김성욱과 서호철에게 연속 뜬공을 이끌었고, 김형준에겐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주원을 2구 만에 뜬공 처리하고 5이닝 소화를 마쳤다.패전 위기는 있었으나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간신히 이를 지워냈다. 4회 말까지 0점으로 묶였던 두산 타선은 5회 말 집중력을 보여 동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박준영이 담장 위를 맞히는 2루타로 출루한 두산은 정수빈의 안타,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를 엮어 한 점을 만들었다. 비록 역전으로 최준호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기진 못했으나 패전은 지워냈다.두산 벤치는 첫 선발 등판인 최준호에게 지나치게 긴 이닝은 맡기지 않았다. 투구 수는 67구로 적었으나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왼손 이병헌에게 마운드를 잇게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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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9회 말 극적 동점타+결승타...두산, 대역전극으로 키움과 DH 1승 1패 마무리

두산 베어스가 9회 말 극적인 타점으로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피했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주말 키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두산은 11승 15패를 기록, 7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1차전은 키움의 완승이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운 키움은 1회부터 타선이 6득점 폭발, 8-4로 두산을 제압했다. 후라도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간 것과 달리 두산 선발 김동주는 3과 3분의 2이닝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2차전 양상은 정반대였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 선발은 '미스 매치'에 가까웠다. 이번엔 두산이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냈고, 키움은 1군 선발 경험이 없는 오른손 투수 김인범을 선발로 출격시켰다.무게감은 일방으로 기울었으나 결과는 팽팽했다. 알칸타라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예상대로 호투했다. 예상과 달랐던 건 김인범이다. 이날 직구 구속 평균 138㎞/h를 기록했던 그는 5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단 1안타로 묶고 무실점 호투했다. 0-0 상황이 이어져 승리 투수 요건까진 가져오지 못했으나 선발 투수 간 무게감을 지워내기 충분한 활약이었다.싹쓸이를 노린 키움은 김인범 후에도 필승조를 아끼지 않았다. 1차전 마지막 2이닝을 김재웅-조상우-주승우에게 나눠 맡겼던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차전에도 문성현-조상우-김재웅-주승우를 총출동시켰다. 홍 감독은 이들에게 다소 적은 이닝을 맡겼던 1차전과 달리 각각 1이닝씩을 맡겨 팽팽한 투수전을 연출했다. 8회까지 이어지던 0의 행렬은 결국 9회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알칸타라에 이어 최지강에게 8회를 맡겼고, 9회 마무리 정철원을 올려 끝내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한 순간의 승부처를 키움이 놓치지 않았다. 도슨은 정철원이 존 상단부에 던진 145㎞/h 직구를 통타, 당겨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0-0이 이어지던 이날 균형을 깨버리는 완벽한 한 방이었다. 개인 시즌 5호포. 트랙맨 기준 타구 속도 168㎞/h, 발사각 33.3도, 비거리 126.7m를 기록한 대형 홈런포였다.하지만 두산의 뒷심도 만만하지 않았다. 두산의 베테랑 타자들이 9회 키움 강속구 필승조 주승우를 두들겼다. 두산은 9회 말 2사 후 양의지가 주승우의 2구 지구를 통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동점의 불씨를 살렸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이었다. 김재환은 주승우의 포크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향해 날아가는 대형 타구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지만, 좌익수 이용규를 피해 폴대 앞 파울 선 안쪽에 떨어졌다. 페어 판정으로 2루타가 된 덕분에 대주자 이유찬이 득점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 말 드라마'는 계속됐다. 두산은 대주자 전다민을 내세운 가운데 5번 타자 강승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올 시즌 부진했던 주장 양석환에게 기회가 왔는데, 그가 살려냈다. 양석환은 주승우의 5구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내야안타를 쳐냈다.대주자 전다민이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다민은 키움 내야진이 타구 처리로 주춤한 사이 빠르게 홈으로 쇄도,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 득점으로 승리를 완성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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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ABS 시대를 맞이한 투수와 타자의 대처법은

올해 KBO리그는 세계 최초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 실전에서 운영 중이다. 심판(사람)이 아닌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눈다.야구장 환경과 날씨 등에 따라 판정의 차이가 난다는 현장 목소리가 있다. 우려가 작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있다. 사람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 지난해까지 논란의 중심은 일관성의 문제였다. 한 경기에서 이닝마다, 혹은 공 하나마다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이 다를 때가 있어 선수와 코치진이 불만을 토로했다.김용달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에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가 크지 않다"며 "그 경기에서 일관되게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이 이루어지므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A 구단 타격 코치도 "경기에서 일관성이 유지된다면 구장마다 미세한 차이는 구장의 특색 정도라서 논란이 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건 ABS라는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따른 투수와 타자의 대처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ABS 시행 세칙에 따르면 홈플레이트 중간과 끝,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홈플레이트 기준 좌우로 2㎝씩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지만, 중간과 끝의 기준점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스트라이크존은 좁아진 느낌이다. 특히 릴리스 포인트가 옆에 형성되는 사이드암스로의 경우 스트라이크존이 더욱 좁아진다는 평가다. 그만큼 스트라이크존의 높낮이를 활용하거나 정교한 제구 없이 타자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어렵다.타자 신장에 따라 조정되는 상하 스트라이크존은 높은 쪽이 크게 확대됐다. A 구단 타격 코치는 "체감상 공 2개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이라면 볼이었던 높은 코스의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돼 투수가 던질 곳이 늘어났다. 타자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각이 크고 빠르게 휘는 커브가 하이 패스트볼과 함께 최상의 조합으로 떠올랐다. 반대로 낮은 쪽 스트라이크존에서 볼로 떨어지는 포크볼의 효과는 줄어들었다. 김용달 전 코치는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의 높은 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니 타자도 히팅 포인트를 높은 쪽에 두게 된다. 공을 높게 보는 만큼 낮은 쪽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을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포크볼이 효과를 보려면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처럼 낮은 쪽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가 필수다. 그런 제구가 없으면 포크볼로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15일 기준 평균자책점 상위 20위 중 포크볼이 주 무기인 투수는 알칸타라가 유일하다.A 구단 타격 코치는 "ABS는 투수의 구종뿐만이 아니라 타자의 스윙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MLB)를 중심으로 플라이볼 혁명이 이루어지며 타자의 스윙은 어퍼 스윙이 주류가 됐다. 어퍼 스윙은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처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높은 공을 치는 데는 불리하다. 높은 쪽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로 그곳을 공략하는 투수가 늘어나는 만큼 타자의 스윙도 어퍼 스윙이 아닌 레벨 스윙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타자의 스윙 발전도, 투수의 구종 추가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ABS에 맞춰 누가 얼마큼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하느냐에 따라 팀은 물론이고 개인 성적도 크게 좌우할 것이다. 또한 이것은 스카우트나 트레이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등과 같은 팀 전력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앞으로 ABS가 구단과 선수를 얼마큼 변하게 할지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4.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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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나 때문에 연패"...자책한 류현진, 호투 원동력은 한화팬 응원에 돌렸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지난 닷새 동안 자책감에 빠졌다. 에이스인 자신이 무너진 뒤 잘나가던 팀이 급격히 흔들렸기 때문이다. 다행이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모든 걸 돌려놓을 기회가 왔다. 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 그리고 류현진은 드라마를 썼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고, 3-0으로 승리했다. 5연패 탈출. 지난 11시즌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류현진도 KBO리그 복귀 뒤 첫 승을 거뒀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이었다. 서사가 있는 승리다. 류현진은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전을 당했다. 그냥 패전이 아니다. 프로 데뷔 뒤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5회만 9점을 내줬다. 연속 7안타를 맞았다. 더그아웃에 들아가 피칭 데이터를 보는 그의 얼굴은 매우 상기돼 있었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서 패한 한화는 이후 4경기에서도 내리 졌다. 7연승 포함 정규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지만, 5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그렇게 다시 류현진 등판이 다가왔다. 이날 류현진은 빅리그를 누비던 시절에 버금가는 투구를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어렵지 않게 147, 148㎞/h를 찍었고, 커브와 체인지업의 제구력도 완벽했다. 류현진은 이날 두산전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만 13개를 던졌고, 초구를 커브로 구사하는 배포 있는 승부만 7번 시도했다. 현재 두산 타선엔 5홈런을 기록한 강승호, 4홈런 김재환, 최근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한 양석환 그리고 전날(10일) 2차전에서 1회 스리런포로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무너뜨린 양의지가 있다. 경험도 많고, 장타력도 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수 싸움에서 앞섰고, 제구로 제압했다. 그게 원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경기 뒤 "앞서 나선 경기(3월 23일 LG 트윈스전·4월 5일 키움전)에서 한 이닝에 실점을 많이 하며 고전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잘 넘긴 것 같다. 첫 승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잘 됐다"라고 전했다.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한 뒤 바로 이어진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특유의 강인한 멘털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경기 당일에는 충격을 받은 게 맞다. 하지만 이후 괜찮아졌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빨리 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투구 내용과 별개로 심기일전하며 공을 던진 경기였다. 류현진은 5일 키움전 뒤 팀이 연패를 당한 걸 "나로 인해 연패가 시작됐다"라며 자신의 탓으로 여겼다. 11일 두산전을 앞두고 숙소 사우나에서 만난 정경배 수석 코치에게 "내가 시작한 연패를 꼭 끊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고 한다. 투구 내용에서 달라진 점도 있었다. 류현진은 구속이 빨라진 점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몸 상태나 구위보다는 제구력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제구에 조금 더 신경을 쓴 게 잘 통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 복귀한 뒤 (주 무기)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는데, 팔 스로잉을 조금 빠르게 하며 다른 접근으로 공을 던지는 준비를 해 (문제점을) 잡은 것 같다. 직구와 비슷한 각도로 가다가 떨어지는 공이 되면서 헛스윙이나 범타 유도가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이날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한화팬들은 2회부터 류현진의 이름을 연호했다. 마지막 이닝을 직감한 듯 류현진이 6회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는 큰 함성으로 맞이했다. 류현진은 "(그런 함성을) 진작 들을 수 있도록 잘 던졌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홈·원정 모두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한화팬들 정말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도 더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더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팬들 덕분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얘기였다. 류현진은 이날 KBO리그 통산 99승을 기록했다. 100승까지 1승만 남았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등판을 준비한다. 선발 투수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될 전망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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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신인왕 1순위 뺏겨도..."잘된 거 아닌가요?" 이승엽 감독은 태연했다

"잘 된 거 아닌가요?"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롤러코스터처럼 뒤집히는 시선을 경험했다.2주 전만 해도 김택연은 신인왕 1순위였다. 기대치가 이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전성기에 가까웠다. 그럴만도 했다. 일단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페이스가 너무 좋았다. 일본프로야구(NPB) 타자들과 연습 경기에서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직구 구위만으로 이들을 제압했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했는데 10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가 단 한 개도 없었다. 볼넷을 하나 내줬을 뿐 삼진 4개를 솎아냈다. 아예 '세계급'이라는 확신을 느끼게 한 사건도 있었다. 김택연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 MLB에서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지난해 신인왕 투표에 이름을 올렸던 제임스 아웃맨을 직구 힘만으로 상대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투구 수 11구 중 10구가 직구. 말 그대로 힘으로 누른 날이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뒤 "아웃맨이 '김택연의 구위가 엄청났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는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시속 95∼96마일(약 153∼154.5㎞)의 위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택연은 '진짜'라는 선배 야구인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그를 신인왕 1순위라고 짚었다. 처음엔 그의 기용에 대해 보수적이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점차 그의 1군 합류를, 필승조 기용을 예고했다. 개막 직전에는 그가 마무리 후보라는 말조차 허언이 아닌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갔다. 현실은 기대와 같지 않았다. 김택연은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월 23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호투 도중 부상으로 강판되자 2-0 리드 상황에서 김택연을 올렸다. 김택연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실점하고 물러났다. 이후 27일 1이닝, 29일 3분의 1이닝을 던졌으나 결국 감독의 눈에 차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3경기에서 내준 4사구가 6개인 게 문제였다.성장의 열쇠는 결국 '멘털'이다.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구위 문제는 아니다. 내가 볼 때 로케이션 문제"라며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면 분명 좋은 구위를 보여줄 거다. 투수는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제구력을 우선해야 한다. 본인이 원할 때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쉽게 난타당할 투수가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 제구만 잡히면 바로 1군으로 부를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승엽 감독은 차분히 그를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그가 반드시 올라올 거로 믿고 있다. 또 반드시 올라와야만 하는 처지다. 홍건희, 김명신 등 지난해 필승조 자원들은 현재 컨디션이 떨어져 2군에 내려가 재조정 중이다. 성장한 김택연이 꼭 필요하다. 이 감독은 "4월에 와야 한다. 현재 역전패가 많고 뒤에서 실점하는 경우가 잦다. 공이 빠른 투수,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일단 봐야 하겠지만 김택연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택연이 이탈한 사이 입단 동기들이 빠르게 치고 나가는 중이다. 경북고 시절 투타겸업으로 주목받은 전미르는 프로에서도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커브볼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전체 1순위였으나 김택연보다 구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김택연만 바라보던 세상의 시선이 그의 동기들을 향하는 중이다.이승엽 감독은 이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이 감독에게 신인왕 레이스에 대해 묻자 "잘 된 거 아닌가요?"라며 반색했다.이유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나 역시 김택연이 시범경기 때 한 번은 (안타나 실점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한 적 있다. 실패도 한 번 해봐야 하기 때문"이라며 "시범경기 때는 상대도, 우리도 베스트로 안 하는 편이다. 선수나 팀이 하고 싶은 연습을 해보는 때다. 하지만 택연이는 신인이다 보니 페이스가 조금 지나쳤던 것 같다. 그래서 그때 한 번 맞았으면 좋았겠지만, 시즌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실패를 겪었다. 아마 선수 본인도 머릿속이 복잡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중반 겪지 않고 시즌 초반 겪어 다행이다.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택연이가 돌아올 때까지 열흘이 될지, 보름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2군 스태프에서) 택연이가 좋다는 판단이 서고, 보고를 보내면 바로 올릴 생각"이라고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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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연패 아니면 연승' SSG, 최지훈 결승타-한유섬 쐐기포로 두산 제압...5연승 질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연이틀 두산 베어스를 꺾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3 역전승으로 마쳤다. SSG는 이날 경기로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5연승을 질주, 시즌 7승 3패를 기록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6패(4승)째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보다 멀어졌다.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 초 4번 타자 김재환이 투런 홈런(시즌 2호)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2회 초엔 6번 타자 강승호가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추가해 점수 차를 단 번에 석 점으로 벌렸다. 그대로 기세가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SSG 선발 오원석이 버텨냈다. 오원석은 초반 실점에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그 사이 SSG 타선이 따라붙었다. SSG는 5회 말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안타와 야수선택, 폭투로 한 점을 추격했다. 두산이 마운드를 박정수로 바꿨으나 불은 끄지 못했다. SSG는 후속 타자 박성한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 때 주자가 추가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초반 기세는 두산이 앞섰으나 뒷심은 SSG가 나았다. SSG는 취약한 두산 불펜을 괴롭힌 끝에 7회 득점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7회 말 선두 타자 이지영이 안타로 출루한 SSG는 안상현의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후속 타자 최지훈은 두산 박신지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균형을 깼다. 최지훈이 2루수 키를 넘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 이지영을 불러들였다. 4-3으로 균형을 깨는 역전 적시타였다. SSG는 8회 말 한유섬이 두산 박치국의 6구 커브를 공략, 솔로포(시즌 5호)로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불펜진의 호투도 빛났다. 2021년 입단해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 올해 깜짝 필승조가 된 조병현이 이날도 호투했다. 지난 시즌까지 상무에서 43경기 2승 2패 4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던 조병현은 올 시즌도 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SSG 불펜의 '믿을맨'으로 변신했다.오원석이 5이닝을 마쳤고, 경기는 3-3 동점인 6회 조병현이 상대 기세를 꺾었다. 6회 초 등판한 그는 최고 150㎞/h(트랙맨 기준) 강속구를 뿌려 김재환-양석환-강승호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 타선을 꽁꽁 묶었다. 조병현의 뒤는 베테랑들이 이었다. 왼손 고효준이 7회 초를, 오른손 노경은이 8회 초를 책임졌다. 9회엔 문승원이 등판, 세 타자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SSG 선발 오원석은 시즌 첫 승 기록엔 실패했으나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타격 부진을 씻어내고 있는 최지훈과 박성한 테이블세터가 모두 멀티히트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일) 만루홈런을 쳤던 5번 타자 한유섬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두산은 선발 김동주가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역시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두산은 김동주가 책임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간 5회 불을 끄는 데 실패했다. 7회엔 역전까지 허용하며 승리를 SSG에 내줬다. 타선에선 김재환과 강승호가 홈런을 때렸고 백업 포수 장승현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3회 이후 득점하지 못하고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연승 숫자를 5로 늘렸다. '싹쓸이'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한 SSG는 이후 26~28일 한화와 홈 3연전에서는 모두 패했다. 하지만 29일부터 31일까지 대구에서 치른 삼성전은 스윕승으로 마무리했다.SSG는 이어진 두산과 홈 3연전에서 2경기를 먼저 가져온 상황이다. 4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올해 4번의 시리즈 중 3번을 스윕승으로, 한 번은 스윕패로 마치는 셈이 된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1:33
프로야구

[IS 인천] "선취점 필요하다"던 감독 기대, 4번 타자가 해냈다...김재환 선제 투런포 '시즌 2호'

전날 타격전에서 패했던 두산 베어스가 두 번째 맞대결에선 SSG 랜더스에 선제 일격을 날렸다. 4번 타자 김재환(36)의 대포가 다시 터졌다.김재환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원정 맞대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두산은 전날 SSG와 맞대결에서 크게 패했다. SSG는 두산 마운드에 홈런 6개를 몰아쳤고, 힘 대 힘 싸움의 결과 두산은 6-13으로 대패했다.하지만 두산의 장타력도 SSG에 못지 않았다. 특히 지난겨울 미국까지 건너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와 타격폼을 조정한 김재환의 존재감이 강렬했다. 지난해 타율 0.220 10홈런에 그쳤던 김재환은 올 시즌 이날 전까지 타율 0.324 OPS 0.876을 기록 중이었다. 콘택트에서 어려움을 해결했고, 낮아진 타구 각도를 조정하며 장타를 만들어내던 중이었다.1회 초부터 김재환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두산은 1사 후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SSG 선발 오원석과 맞대결했다. 그는 오원석이 1볼에서 던진 143㎞/h 직구가 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대포다.경기 전 이승엽 감독의 기대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원정 경기라 선취점을 내주면 힘든 부분이 있다. 기선을 먼저 제압해주면 좋겠다. 정수빈이 출루하고, 양의지가 나가면 이후 타순도 좋다"고 타선의 활약을 기대한 바 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8:44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 '역수출' 투수 듀오 동반 고전...플렉센, 애틀랜타전 조기강판

KBO리그 '역수출' 투수들이 이틀 연속 고전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릭 페디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플렉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소속팀 화이트삭스가 0-9로 완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 탓에 등판 수는 부족했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KBO리그에서의 성장세를 인정받아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2시즌(2021~2022) 연속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3)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뒤 올 시즌은 화이트삭스에서 맞이했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화이트삭스에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에릭 페디도 있다. 그는 전날(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에서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하던 스위퍼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지며 고전했다. 플렉센은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등판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애틀랜타에 고전했다. 3회 초 트래비스 다노, 제러드 켈닉에 연속 안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고,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셀 오즈나,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5회 1사 뒤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 브라이언 쇼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볼넷과 폭투로 1점 더 내주며 플렉센의 실점이 늘어났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애틀랜타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을 상대로 침묵했고, 결국 1점도 내지 못하며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8:13
프로야구

한화 6연승 파죽지세 '선두 도약'…삼성은 4연패 수렁(종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6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선두로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4연패 늪에서 탈출한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지난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배한 뒤 6연승을 달리면서 KIA 타이거즈(4승 1패)를 1게임 차로 밀어내고 선두로 도약했다.한화는 3회말 요나탄 페라자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깨트린 뒤 노시환의 1타점 2루타, 안치홍의 좌월 투런 홈런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4회 정은원의 우월 3루타와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KT가 5회초 배정대의 투런포로 추격하자 한화는 곧바로 임종찬의 3루타와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6-3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선 문현빈이 싹쓸이 2루타로 8-3으로 달아났다. 9회 2점을 내줬지만 승리는 한화의 몫이었다.한화 선발 페냐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 6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KT 엄상백은 3이닝 4피안타 4실점(4자책) 2피홈런으로 2패째를 안았다. KT는 1승 6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개막 4연승을 달리던 KIA에 첫 패배를 안겼다. 두산은 강승호가 2회 KIA 선발 윌 크로우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친 뒤 3회에도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5회 1사 1, 2루 상황에선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로 크로우를 강판시켰다.7회 강승호가 김대유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까지 친 두산은 결국 KIA를 8-0으로 완파하고 4승째(3패)를 따냈다. 순위는 5위. KIA는 4연승 뒤 첫 패배로 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을 거뒀고, 크로우는 4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던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를 8-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순위도 8위로 올라섰다.키움은 2회 최주환과 이형종의 2루타로 균형을 깨트린 뒤 김휘집의 적시타, LG 선발 임찬규의 폭투를 더해 3점을 따냈다. 3회에도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와 김휘집의 2타점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보탰다.LG는 6회와 8회, 9회 각각 김현수와 홍창기, 박동원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키움이 8회말 2점을 더 보태면서 경기는 키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키움 선발 하영민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영민이 선발승을 거둔 건 2015년 9월 목동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3111일 만이다. 반면 임찬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부산 사직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0으로 완파했다. 1회부터 박민우를 시작으로 5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낸 NC는 3회 1점, 4회 4점을 더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롯데 박세웅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고개를 숙였다. NC는 4승 2패 리그 3위, 롯데는 1승 5패로 9위.SSG는 삼성과 안타 2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SSG는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SSG는 3회 내야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밀어내기 1점을 얻어낸 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4연속 안타가 터지며 5점을 더해 6-0으로 달아났다.삼성도 3회 2점, 4회와 5회 각각 1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SG는 6회 하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삼성은 7회와 8회 1점을 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SSG가 9회 1점을 더 보태면서 결국 SSG가 9-6으로 승리했다.SSG 선발 엘리아스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2자책) 9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문승원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4.03.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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